정비를 마치고 폴미드 요새(フォルミド-砦)로 이동하자.
[ 키가 큰 기사 ]
곧 로디스의 기사가 이 폴미드 요새로 찾아 올 거야.
[ 그리말 ]
남부의 요청으로 훼리스에서 파견했다는 놈들 말입니까?
[ 키가 큰 기사 ]
해적을 써서 기습을 시켰다만, 몇 마리가 살아서 섬에 올라온 모양이야.
알겠나, 그리말. 네가 부대를 이끌고 이 요새를 지키는 거다.
[ 그리말 ]
네, 넵. 그럼... 닛칼님께서는 어떻게?
[ 닛칼 ]
난 그 꼬마 계집년이 불러서 말야. 빨리 가지 않으면 바가지를 긁어댈 거야.
정보를 듣자하니 그 로디스 부대를 지휘하고 있는 건 겨우 열 다섯 먹은 꼬마라던가.
우릴 우습게 보는 것도 정도가 있지.
그 때, 요새 앞에 알폰스가 나타난다.
[ 알폰스 ]
너희들, 라눈클스의 백아기사단이군.
신속히 폴미드 요새를 포기하고 나이아 숲까지 부대를 퇴각시켜라.
그렇지 않으면...
[ 그리말 ]
닛칼님, 저건...
[ 닛칼 ]
뭐야, 벌써 왔나? 예상보다 훨씬 빠르잖아!?
폴미드 요새는 남쪽 진출의 발판이 되는 중요한 거점이다. 뒷 일은 맡기겠다, 그리말!!
[ 알폰스 ]
도망치는 것인가, 라눈클스의 기사여! 정정당당히 싸우자!!
[ 닛칼 ]
닥쳐라, 애송아. 네까짓 놈을 상대하고 있을 여유는 없다.
기억해 두는 게 좋을 게다, 나는 닛칼 브리훠. 백아기사단의 필두기사다.
닛칼은 알폰스를 무시하고 요새 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유닛 배치. 알폰스는 출전 멤버에서 제외할 수 없으며, 최대 8명까지 출전시킬 수 있다.
[ 그리말 ]
핫... 로디스 본국도 사람이 부족한가 보지? 너 같은 꼬마가 부대장이라니.
지금까지는 운이 따랐던 모양이다만, 그 운이 언제까지나 통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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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말을 쓰러뜨리면 전투 종료.
[ 그리말 ]
빌어먹을... 로디스 꼬마놈이...
[ 알폰스 ]
이난나, 아까 그 남자를 알고 있나?
[ 이난나 ]
아니오... 본 적 없습니다.
아마도 제가 기사단을 떠나고 나서 나타난 사람이겠죠.
[ 알폰스 ]
그나저나 렉토르는 어떻게 된 거야.
... 별 수 없지, 먼저 안으로 돌입한다!
* * *
요새 내부로 진입하는 알폰스. 하지만 난장판이 된 요새 안에는 사람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 알폰스 ]
텅 비었군...
입구 쪽에서 갑자기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가 나타난다.
[ 알폰스 ]
... 누가 있는 건가!?
알폰스가 여자의 존재를 눈치채지만, 여자가 재빨리 마법을 써서 알폰스를 기절시킨다.
* * *
지하 감옥에 감금된 알폰스. 정신을 차리지만 벽에 양손이 묶여 있어 움직일 수가 없다.
[ 알폰스 ]
제길, 방심했어... 여긴 어디지...?
닛칼과 조금 전에 알폰스에게 마법을 썼던 여자가 감옥 안으로 들어온다.
[ 닛칼 ]
꼴 좋구나, 애송이 자식.
[ 알폰스 ]
이 비겁한 놈!! 정정당당히 나와 겨루자!!
[ 닛칼 ]
네놈이 겁나서 꼬리를 말고 도망간 줄 알았나?
그리말 같은 녀석을 잡았다고 방심한 네놈이 어리숙한 거야. ...그건 그냥 시간 벌기였지.
그리말은 딱하게 됐다만, 이것도 예정대로니까.
[ 마술사 같은 소녀 ]
닛칼님, 그런 이야기나 하려고 여기까지 온 건 아닐텐데요.
[ 닛칼 ]
알아, 안다고. 그렇게 잔소리 하지 말라구...
그럼, 아는 대로 불어보실까, 로디스의 기사여.
네놈들, 로디스 본국의 진정한 목적은 뭐냐.
[ 알폰스 ]
... 목적... 이라고?
[ 닛칼 ]
그래. 훼리스 기사단이 섬에 온 진짜 이유 말이다.
보통 너희 로디스가 움직일 때는 틀림없이 로디스에 이익이 되는 뭔가가 있지.
[ 알폰스 ]
이유? 우리는 남부의 요청을 받고...
[ 마술사 같은 소녀 ]
시간 끌어도 소용 없어.
남쪽의 요청 어쩌고 하는데, 지금껏 그런 일로 훼리스가 병사를 보낸 적이 있었어?
[ 알폰스 ]
...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군.
그런 것보다 나를 여기서 내보내 줘! 나를 풀어달라고!!
[ 닛칼 ]
위세가 좋구만, 애송이. 쇠고랑에 묶여있는 주제에 대드는 거냐?
자기가 처한 상황을 좀 더 생각하시지.
닛칼이 알폰스에게 채찍질을 한다.
[ 알폰스 ]
... 으... 으... 윽.... 네놈들...이, 섬 각지에 부대를 보내서...
수상쩍은 움직임을 보인 게 애초의 원인... 이잖나.
[ 닛칼 ]
나리스님께서 네놈들이 파견된 진정한 목적을 알아내라고 하셨다.
좀 편해지고 싶거든 얼른 불어.
또 채찍질을 한다. 찰싹찰싹.
[ 알폰스 ]
... 아악!
[ 닛칼 ]
흥. 꼬마야, 한 번만 더 물어 보겠다.
네놈들, 성염기사단이 섬에 온 진짜 목적이 있을 게다. 그게 뭐냐!?
[ 알폰스 ]
으윽... 모르는... 건, 모른다...
결국 우리의 도련님, 알폰스는 채찍 몇 대 맞고 기절한다. ..
[ 마술사 같은 소녀 ]
저기요, 닛칼님. 그 철부지 도련님은 정말 아무 것도 모르는 걸지도 몰라요.
그게 아니면 알고 있으면서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정도로 의지가 강한 걸까나.
... 그럼 할 수 없구요.
[ 닛칼]
뭐야? 그건.
[ 마술사 같은 소녀 ]
후후, 대수롭잖은 약이에요. 금방 술술 불게 될 걸요.
불쌍하게도, 잠에서 깨었을 땐 최악일 거에요. 우후후...
* * *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지하 감옥에 적잖은 물이 차있다.
[ 알폰스 ]
으......응... 이건... 밀물이 차오르고 있어?
주변이 밝아지면서 감옥 입구에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 알폰스 ]
...?
[ 침착한 여성의 목소리 ]
이미 눈치챘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 곳은 만조 때 수몰된다.
요새에 주둔하고 있던 병사들도 모두 빠져나갔다. 그러니까, 너는 버려진 거지.
알폰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여자.
[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성 ]
나는 전사를 찾고 있다. 로디스의 기사여, 이것은 거래다.
내 일에 협력한다면, 그 몸을 자유롭게 풀어주마. 어떻게 하겠나?
[ 알폰스 ]
... 나를 도와주는 건가?
[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성 ]
대답 내용에 달렸지. 네가 여기서 익사해도 나랑은 아무 상관 없어.
[ 알폰스 ]
알겠다. 당신을 따르지. 하지만... 동료들이 걱정스럽군.
[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성 ]
훗... 계약 성립이다. 내 이름은 시뷰라.
낮에 있었던 싸움은 지켜보고 있었다. 안심해. 네 동료들은 이미 우리가 보호하고 있다.
* * *
요새 밖. 닌자 한 명이 시뷰라에게 상황을 보고한다.
[ 시뷰라 ]
시웬, 상황은?
[ 시웬이라고 불린 남자 ]
예. 요새에 주둔하고 있던 병사는 남김없이 북쪽으로 물러갔습니다.
[ 알폰스 ]
제길... 내가 방심한 탓에...
렉토르는... 내 동료 부대가 남쪽에서 동시에 공격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 부대는 어떻게 됐지!?
[ 시웬 ]
당신들 기사단의 다른 부대는 그릿르스 숲에 들어갔다가 스카벳룸 항구마을까지 퇴각했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 알폰스 ]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시뷰라 ]
시웬, 너는 일단 돌아가서 본국과 연락을 취하도록.
[ 시웬 ]
알겠습니다.
[ 알폰스 ]
그래서... 무얼 하면 되는 거지?
[ 시뷰라 ]
날이 밝을 때까지는 휴식이다. 우리는 해가 뜨자마자 메레아그리스 산맥을 넘는다.
[ 알폰스 ]
메레아그리스 산맥? 무엇 때문에?
[ 시뷰라 ]
그건 천천히 가르쳐 주도록 하지.
이제 기사단에는 관심을 끊어. 네 목숨은 내 것이니까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