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호 감독, 욘사마-손예진 주연의 영화가 떠오르는 제목이지만, 그런 것과는 전혀 관계 없고.
자대배치를 받고 처음으로 외출을 했다. 그렇다고 뭐 거창한 건 아니고, 잠깐 점심 먹으러 나갔다 온 정도다. 수요일에 밤 늦게까지 잠도 못자고 일을 좀 했더니 모 중사님께서 수고했으니 점심 한 턱 내겠다고 하셔서 말이지.
사복으로 갈아입고 부대 후문을 나서서 식당으로 향하는데, 그것 참 기분 묘하더라. 불과 서너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너무나도 당연한 일상의 한부분에 불과했을텐데. 앞서 걸어가는 사람들의 뒤를 따라 낯선 거리를 빠른 속도로 걸어가는데 다른 곳으로 향하는 골목길을 볼 때 마다, '나 혼자 이 길로 달려가 버리면 바로 탈영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 있던 생활관 선임에게 같은 얘기를 했더니 씩 웃으면서 농담조로 "그럼 우리가 죽어라 쫓아가서 바로 잡을 거니까 탈영 처리 될 일은 없을 거다."라고 대답했다. 하하. 과연 그렇군.
군인의 신분으로 종로 거리를 걷는 기분은 참 묘했다. 문득 입대하고 첫 휴가 나갔을 때 생각이 났다. 친구를 만나러 터미널 근처로 나가는 길이었는데, 시간이 빡빡해서 택시를 타려다 그냥 버스를 탔다. 참 별 것 아닌 이유였다. 입대하기 전에 내가 항상 다니던 방식으로 가고 싶었기 때문에. 그게 전부다. 버스 안에 앉아서 익숙한 풍경들을 바라보는데 한없이 그리워졌다. 내 마음대로 버스를 타고,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었던 그 자유가. 그 소박한 자유가 어찌나 소중하던지, 그것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커다란 행복이 느껴지던지.
군대에 와서 얻어갈 수 있는 것은 분명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많지 않은 것들 중 몇 가지는, 그것이 정말 하찮고 별 것 아니게 보일지라도, 내 삶에 영향을 미치기에 충분할 것일게다. 왜 사람들이 군대는 한 번 쯤 다녀와도 괜찮은 곳이라고 말을 하는지, 어렴풋이 알 것도 같다.

어이 군인 ...
자넨 군인이라구 들어간지 얼마나됐다구
홈피가
이렇게 업데이트돼는겨
이런말도 익숙해졌겠다.ㅋㅋ
뭐 다 그런 거 아니겄어? 어허허~
자주자주 놀러오라고. 근데 너 요새는 홈페이지 안 돌려?
형 심심하군요 이렇게 글을 업로드가 많고 -ㅁ-
어. 심심해. ..
흠;; 글 업로드 속도를 보면 군인 같지 안구려~;ㅋ
오히려 입대하기 전보다 더 열심히 블로깅을 하게 되는 군요. (..)
이병이 엠센에 영화다운받아 보다니...정말 최고....
응? 무슨 말씀이신지..
전에 엠센들와서 권한테 영화받앗는데 고참잇어서 못보고잇다하는 말하는걸 봣지....
죄송합니다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ㅁ-.
땡큐! 너도 복 많이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