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종 vs 한동욱
오영종이 강력한 이유는 그의 대테란전 능력에 있으며, 저그킬러 한동욱은 자신의 약점인 프로토스전을 비시즌 동안 극복해지 못해냈음을 잘 보여준 경기. 한동욱 토스전의 가장 큰 문제는 판을 읽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아닌가 싶은데, 이 경기에서는 컨트롤 위주의 테란에게서 흔히 드러나는 물량의 부재까지 겹쳤으니.. 결국 한동욱은 우승자 징크스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김택용 vs 이성은
나름대로 괜찮은 전략을 들고 온 이성은이었지만, 김택용의 셔틀 리버 미끼에 보기 좋게 낚이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팩토리가 늘어나면서 테란의 물량이 폭발하기 직전의 타이밍을 노린 김택용의 선방이 돋보였던 경기.
박성훈 vs 홍진호
홍진호는 이런저런 신인에게 임팩트 있게 발려주며 상대 신인에게 스포트 라이트를 비춰주는 불명예스러운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았는데 - So1 16강에서 오영종에게 온리 다템으로 발리던 경기가 대표적인 예 - 이번 경기에서도 그런 역할을 맡았군요. 연습하다가 분명히 몇 번 당해봤을 법한 전략에 완벽하게 당한 것은 단순한 홍진호의 방심이었을까, 아니면 상대 신인을 띄워주기 위한 치밀한 계획이었을까. .. 뭐, 물론 전자겠지만.
염보성 vs 고인규
24강 1주차 최고의 경기. 아마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를 통털어도 손꼽힐 정도의 경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엄청난 장면을 투자하면서 뽑은 대규모 레이스 부대로 한 방 찬스를 포착하는데 실패한 고인규의 패배로 결말이 나긴 했지만, 경기 센스 면에서는 고인규가 조금 앞섰는지도 모르겠군요. 특히 과감하게 핵을 사용하는 그 센스는 정말.. 이번 경기에서는 염보성의 뚝심이 승리를 가져갔지만, 두 사람이 다시 맞붙을 때는 어떤 경기가 나올런지. 기대되는 커플링입니다.
박성준 (삼성전자) vs 장육
'장육은 거품이다. 내가 바로 잡아 주겠다'는 박성준의 말에 '긴 말 할 것 없고, 경기 내용으로 보여주겠다'고 응수했던 장육. 결국 장육은 박성준에게 관광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 개인적으로 삼성전자 박성준은 24강 내지는 16강 저그 정도로 평가하고 있지만, 저그전 능력만은 인정해야 할 듯. 이 경기를 보고 나니 정말로 장육은 테란전만 잘하는 거품이었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 으음.
김준영 vs 박태민
처절한 저그전. 요즘 김준영 포스는 정말 장난 아니네요. 이렇게 되면 최근 경기 10전 10승으로 승률 100 퍼센트가 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