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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 2월 29일 (2006) - ★
Movie/Review |
2006/08/13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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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9일은 전형적인 도시괴담입니다. 카더라 통신의 형식을 빌어 짤막한 단편으로 써놓으면 꽤나 흥미로울 법한 이야기죠. 하지만 영화 한 편 분량으로 찍어내기에 적합한 이야기는 아니에요. 그만큼 오랫동안 이야기할만한 거리가 없거든요. 게다가 뒤쪽에는 지루한 설명까지 따라붙어야 하고요. (자세한 이야기는 영화의 내용을 언급해야 하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영화는 이런 단점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부재를 무언가 있어 보이려고 노력하는 - 그마저도 효과적이지 못한 - 이미지의 반복과 느릿느릿한 사건의 진행으로 적당히 떼우고 있죠. 그리고 액자식 구성을 취하면서 영화 뒤쪽의 설명 부분을 매끄럽게 처리해보려 하지만 예상했던 대로 그 부분은 어색하고 불편하기만 합니다. 심지어는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인상마저 받을 정도에요. 덕분에 영화의 마무리도 매끄럽지 못하고요.
애초에 영화로 만들기에 한계가 있는 내용이었고, 이 영화는 그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극복은 커녕 커다란 약점을 그대로 드러내는 꼴이 되고 말았죠. 설상가상으로 밋밋한 캐릭터와 빈말로라도 좋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주연배우들의 연기까지 겹쳐 장점을 찾기 어려운 영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마음에 드는 부분은 영화 맨 마지막 장면 밖에 없네요.
2월 29일은 그냥 현대판 전설의 고향 같아요. 전설의 고향 중에서도 별로 재미없는 에피소드라는 게 문제지만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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