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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즐겁고 활기찬 하루 되세요. :-)

그냥 지저분한 넋두리. 날 개인적으로 모르는 사람은 무심히 스쳐지나도 좋을, 그런 이야기.


자세히 언급하기는 뭣한 모종의 사정으로 인해 군생활 내내 근무하던 사무실을 떠나 다른 곳으로 파견을 나왔다. 파견 기간은 6주. 군복무 중인 병사라면 이름을 듣고 한숨부터 내쉴 그 훈련이 끝나는 날까지.

파견 나간 사무실에서 일하는 건 오늘로 이틀째. 그런데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다. 일이 딱히 힘들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근무시간이 좀 길긴 하지만 화가 날 정도까지는 아니고, 그렇다고 육체적인 노동이 많은 것도 아니고. 내가 스트레스를 받는 건 업무나 뭐 그런 부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기 보다는, 그냥 내가 이 일을 너무 하기 싫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번 달 말에 길게 휴가도 나갈 예정이었고, 그 밖에도 이것저것 짜놓은 것들이 많았는데, 파견 나오면서 모든 게 올 스톱. 파견 기간 끝날 때까지는 외박도 휴가도 통제. 물론 파견 끝나고 나면 4박 5일 위로 휴가가 나온다고는 하지만, 위로 휴가 안 받아도 괜찮으니 그냥 원래 일하던 곳에서 일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내가 있기 싫은 곳에서 억지로 있으려니 자꾸 스트레스만 받는 것이... 훈련 끝나려면 아직도 40일 가까이 남았는데 그동안 참고 버틸 생각하니까 한숨만 푹푹 나온다. 에휴휴.

갑자기 블로그에 왜 이런 우는 소리를 늘어놓냐면.. 딱히 넋두리 할 만한 곳이 없어서. 답답해서 쌓인 걸 해소는 하고 싶은데 남들 붙잡고 이런 얘기하기도 그렇고. 그냥 주절주절 늘어놓다보면 좀 시원해지지 않을까 해서. 좀 나아지긴 나아지는 것 같네.


가까운 지인에게 비슷한 하소연을 좀 했더니 '시크릿' 얘기를 하더라. 끌림의 법칙. 결국 모두 마음 먹기에 달린 일이니, 하기 싫다, 스트레스 받는다, 그런 생각만 하고 있으면 더욱 그렇게 될 뿐이라고.

뭐.. 나도 그걸 모르는 바는 아닌지라 좋게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이게 쉽지가 않네. 자꾸 불평불만만 늘어놓게 되고, 우울하고 짜증나는 생각만 하게 되고, 그러면서 혼자서 스트레스는 있는 대로 받고. 원래 무슨 일 있으면 혼자 끙끙거리면서 스트레스를 속으로 삭이는 스타일이라 요즘의 괴로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이 쪽 분위기에 적응하고 나면 한결 나아지겠지 싶은 생각은 계속 하고 있다만.

이제 와서 어떻게 피할 수도 물릴 수도 없는 거고, 남은 건 그저 시간이 빨리 흘러가서 훈련이 끝나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것 뿐. 훈련만 끝나면 꿈 같은 휴가 외박 42일이 기다리고 있으니, 그 날 하나만 바라보면서 버티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아아.. 제길. 누가 나 좀 위로 좀 해줘. 왜 이렇게 외로운 거람. ㅠ_ㅠ
2008/07/15 12:41 2008/07/1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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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음주에 갈까 했더니 패스 -ㅁ-/

    • ls

      와도 괜찮긴 한디?
      주말에 면회 정도는 할 수 있을 거야.
      기왕 올거면 일요일에 오면 좋고~

  2. 그나저나 전 통제로 나갔던 생활을 즐겼는데... ㄷㄷ
    그냥 실제훈련안뛰니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전 그 통제로 나갔던 생활뒤 정확히 1년뒤 그 장소에서 그대로 통제나갔던 훈련을 뛰었더래죠...

    그것도 14박 15일로.... 훈련 끝나고 나니 전역 약 4주전??

    • ls

      너도 말년에 진짜 개고생했구나.
      난 몸이 고되고 이런 것보다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고통스럽다.
      아, 정말 너무 우울하네. 밑도 끝도 없이 그냥 막 우울해. ㅠ_ㅠ

    • 형 이번주 주말콜???

    • ls

      일요일 오후 괜찮은가?

    • 일요일 2시쯤?

    • ls

      이번 주 토요일에 부모님 오신다 그러네. -ㅅ-)
      일요일 2시 괜찮을 듯. 아님 다음 주에 와도 괜찮고. :)

  3. 페이티

    뭐, 어쩌겠어요.
    그냥 팔자려니 해야지..

    그나저나 이것 저것 안 해본 것 없습니다, 그려
    그것도 말년에 =ㅅ=;

    • ls

      그렇게 생각은 하고 있는데.. 그래도 우울하긴 허다.
      동기들은 다 말년 휴가 나갈 준비하고 있는데 난 이게 뭔지.. ㅠ_ㅠ

  4. 아..이거 땜에 그런거였구먼... 말년에 왠일이냐;;

    나오면 형이 잘 위로해줄께 어여 나오기나 해..

    근데 8월 넘어야 나오는거네?? 흠흠... 여름에 어디

    가긴 글렀구먼..

    • ls

      그러게 말이다. 그동안 군생활 편하게 한 죄라도 받는 건가;
      여름에 애들이랑 어디 좀 놀러가려고 했는데 다 물 건너갔지, 뭐. 8월 말에나 나가면 다들 복학하고 어쩌고 한다고 바쁠텐데.

  5. 역시 이러나 저러나 군대는 안가는게 최고...

    • ls

      그런 의미에서 님이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