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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시즌 1] 16강 전경기 관전평
e-Sports | 2006/05/28 02:44

신한은행 스타리그 1 시즌 16강 모든 경기 결과 보기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경기가 많았던 16강이었습니다. 싱겁게 한 쪽의 압승으로 끝난 경기가 많았고, 3경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경기들도 미려한 전략과 운영의 싸움이었다기 보다는 아웅다웅 뒤엉켜 투닥거리는 형태의 싸움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볼만했던 경기는 두 명의 슈퍼 루키, 박명수와 염보성의 대결이었죠. 변은종-강민 전과 홍진호-이병민 전도 그럭저럭 무난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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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와 염보성의 경기는 정말 치열했습니다. 세 경기 내내 끊임없는 싸움이 벌어진 화끈한 경기였죠. 하지만 염보성은 어딘가 서두르는 듯한 인상을 보였고, 박명수는 예의 날카로운 눈빛 만큼이나 침착하고 치밀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아마 거기에서 두 선수의 명암이 갈린 것이겠지요. 염보성의 지나치게 공격적인 플레이는 하나의 장점이자 개성이 될 수 있겠습니다만, 박명수와의 경기에서는 오히려 그 점이 독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3 경기에서 무리하게 앞마당 성큰라인을 돌파하려던 모습이 그랬어요. 그 때 호흡을 천천히 가져가며 보다 나은 상황에서 싸워주었더라면 어떻게 될지 결과를 짐작할 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돌파가 결국 화근을 낳았던 거죠. 박명수와의 세 경기 모두 염보성의 그런 부분이 단점으로 도드라지는 모습을 보였고, 그래서 패배할 수 밖에 없었어요.

염보성의 플레이에 대한 지적만 주욱 늘어놓긴 했습니다만,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염보성이 그렇게 못했던 건 아니에요. 다만 박명수가 워낙 출중한 경기력을 보여주다보니, 상대적으로 염보성이 처져 보였을 뿐이죠. 그만큼 박명수의 플레이는 대단했습니다. 패배한 2 경기에서까지 염보성을 압도하는 모습이었어요. 워낙 저그-저그 전이 많아서 장담할 수는 없지만, 지금 우승에 가장 가까이 있는 선수를 한 명만 꼽으라면, 저는 박명수를 꼽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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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신한은행 스타리그 1 시즌의 흥행 전망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습니다. 게임에서 발생할 수 있는 6가지 종족전 중에서 가장 재미없는 저그-저그 전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니 말 다했죠, 뭐. 최악의 경우에는 4강 이후로 모든 경기가 저그-저그 전이 될 수도 있구요. 그럼 역대 최악의 흥행 참패 리그로 길이 길이 스타리그 역사에 남을지도 모릅니다. -_-

이번 시즌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다음 시즌부터는 맵의 대대적인 교체가 필요할 듯 싶습니다. 특히 개척시대와 백두대간은 맵 수정해서 밸런스 맞출 생각하지 말고, 그냥 빼버렸으면 좋겠어요. 아마 이번 시즌이 끝나면 온게임넷 측에서도 뭔가 느끼는 게 있을 테니, 그 쪽에서도 다음 시즌부터는 맵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하려들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어떻게 될진 지켜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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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승자를 한 번 예측해 볼까요. 제 생각에는 한동욱과 홍진호, 조용호, 박명수가 4강에 진출할 것 같습니다. 한동욱과 조용호는 거의 확실할 것 같은데, 홍진호와 박명수는 저그-저그 전이다보니 좀 애매한 감이 있어요. 그래도 최근의 기세나 성적, 그리고 개인적인 바람을 고려해 보았을 때는 이렇게 4명이 4강에 진출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만약 저렇게만 된다면, 결승은 한동욱 vs 세 명의 저그 중 한 명의 대진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지난 시즌에는 8강에서 4강 진출자 네 명을 정확하게 맞췄었는데, 이번에는 몇 명이나 맞출 수 있으려나요. 네 명 다 맞으면 로또나 오천원 어치 사봐야 겠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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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경기를 보는 내내 느낀 건데, 16강부터 토너먼트로 가는 건 너무 이른 게 아닌가 싶어요. 차라리 16강과 24강을 모두 조별 풀리그로 하던가, 아니면 16강은 조별 풀리그, 24강은 듀얼 토너먼트 같은 방식으로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16강부터 토너먼트로 가니 경기를 보는 재미가 너무 떨어지네요. 그게 힘들면 차라리 16강 제도로 다시 바꾸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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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리스 2006/05/28 13:42 R X
흠흠; 저는 스카이프로리그 보는데;;ㅋ
요즘은 크로노 트리거 라는 고전게임하고 있는데;; 아시는지, 꽤 재밌네요 ㅋ
ls 2006/05/28 19:06 X
저도 프로리그는 즐겨 보고 있습니다. 전 경기를 챙겨보지는 않고, 좋아하는 팀의 경기와 매치업이 괜찮아 보이는 경기만 챙겨 보고 있어요. 요즘엔 김정민 해설이 마음에 들어서, 김정민이 해설을 맡은 경기도 대부분 챙겨 보고 있습니다. 써놓고 보니까 은근히 많이 보네요, 저도. -_-;;

크로노 트리거는 예전에 많이 했었죠. 제가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에 나온 게임입니다. 으허허~
옥가 2006/05/28 22:12 R X
크르노 트리거 명작이지
안노 히데야키(맞나?)작품의 디자인도
정말 초호감이지...
아 아벨탐험대 다시 보고싶내.
옥가 2006/05/28 22:15 X
앗 토리야마 아키라 군 캐릭터 디자인
ls 2006/05/28 22:26 X
안노 히데아키는 에반게리온 감독이고.. -_-;
나가자 나가자 꿈의 나라 모험의 나라로 붉은 구슬 푸른 구슬 티아라는 니 친구냐? ...
천재 2006/05/29 10:54 R X
점쟁이 해라-_-;;
ㅋㅋ

요즘 스타 안 본지도 쫌 됬네
아무리 봐도 이번 신한은행은 흥행에 실패할꺼야..

왜??
내가 안보니깐...
ls 2006/05/29 13:56 X
나도 24강까지는 열심히 봤는데, 16강부터 관심이 많이 떨어지더라. 8강 오니까 더 볼 맛 안 나고.. -_-..

너처럼 보는 사람이 하나씩 하나씩 줄어들면 흥행 실패 하는 거지, 뭐. 별 거 있겠소이까. 허허;
음지인 2006/05/29 18:22 R X
임요환 떨어져서 그렇심.. 나도 안봐!!(...)
ls 2006/05/29 18:53 X
임요환은 쫌.. 최가람전에서 1경기 필살기 하나 빼고는 다 실망스러웠음. 요새 프로리그에 주력하시나.. -_-
염맨 2006/06/01 02:15 R X

염보성 박명수는 정말 재밌었죠. 2세트에서 그렇게 처절하게 싸우는 거 보고 저거 만약 3세트에서 지면 심히 억울하겠다 생각했는데... 아아, 같은 족보의 염보성을 배신해가며 응원해야했던 박명수!


전 같은 종족전은 테-테전이 가장 재미없더군요. 저그는 요즘 죄다 저글링 승부라서 썰렁하긴 하지만, 테테전은 지루하고 답답하기 때문에-_-
ls 2006/06/01 23:31 X
2경기를 염보성이 가져가긴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박명수의 승리가 아니었나 싶어요. 테란이 엄청 유리한 상황이었는데도 저그를 밀어내는데 시간이 꽤나 걸렸으니 말이죠. 어찌보면 2경기의 그런 압박이 있었기 때문에 3경기에서 염보성이 그렇게 서둘렀던 건지도 모르겠고요. 아무튼 박명수 대테란전 너무 잘해요. -_-

음. 저그전이 재미없는 이유는 역시 경기 패턴이 언제나 똑같기 때문이겠죠. 저글링 승부에서 뮤탈&스컬지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방심을 하거나 상대의 무게 중심을 빠르게 캐치하지 못하면 그대로 패배. 그에 비해서 테란전은 원팩더블이라던지, 원팩원스타라던지, 투팩이라던지,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상대적으로 많아서 좀 나은 것 같아요. 그래도 역시 동종족전은 토스전이 가장 재미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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