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인가. 절친한 친구 H군과 메신저로 대화를 하다가 스타리그만 보지 말고 게임도 좀 하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고보니 스타 안 한지도 참 오래 되었다. 원래 개인전을 즐겨하지도 않는 편이었지만 그나마 잘 안 하는 개인전 접은지도 어언 오륙년은 족히 지난 듯.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로는 거의 안 한 거나 다름 없으니 실제로 손을 뗀 기간을 생각해 보면 그것 보다 몇 년은 더 지났을 게다. 그래도 워낙 왕년에 스타 좀 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팀플하면 곧잘 했던지라 내 스타 실력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었는데... H군의 '넌 이제 나한테 안 돼' 한 마디에 발끈. 바로 스타 깔고 베넷 고고싱.
내 주종은 저그. 하지만 요즘 저그에 회의를 느끼고 있던 터라, 요새 한참 상종가를 치고 있는 토스를 골라서 들어가 봤다. 맵은 블루스톰, 상대는 저그. 울트라-디파일러-저글링 병력에 압살 당했다. 아, 예전엔 토스도 그럭저럭은 했던 것 같은데 이건 뭐. 머리로는 뭐 해야지 뭐 해야지 생각이 나는데 막상 게임을 하는 동안은 공황 상태. 컨트롤도 안 되고, 병력 생산도 안 되고, 손은 생각을 못 따라가고.. 이건 뭐 내가 답답해서 게임을 못 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지.
역시 토스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생각하면서 바로 테란으로 전향. 파이썬 저그전은 9 발업 저글링에 밀려서 죽었고, 파이썬 테테전은 중앙에서 힘 싸움 대치하다가 본진 폭탄 드랍 한 방에 바로 밀렸다. 이거 뭐. 이래서 게임 하겠나요. -_-;;
진 게임들 다 리플 저장해서 한 번 쭉 돌려봤는데 내 패인은 다름 아닌 '현재 상황 파악이 안 된다'는 것. 치고 나가야 할 타이밍에 집 안에 틀어박혀 있고, 정작 수비해야 할 타이밍에 치고 나가는, 정말 남들이 보면 스타 하수 소리가 절로 나올 만한 게임을 하고 있더라. 입대 전까지만 해도 베넷 공방에서 저그로 플레이하면 저그전 승률 60%, 토스전 승률 70% 정도는 나왔는데, 이 실력으로 저그하면 승률 30%나 나올 둥 말 둥 하지 싶다. 내 실력이 언제 이렇게 바닥까지 떨어진 거야, 이거. T-T
맨날 스타 경기 보면서 얘는 왜 이렇게 못 해, 저기서 저걸 몰라? 식의 비난을 우르르 쏟아 놓았는데 남 말 할 처지가 아니로군요. 잃어버린 감각을 찾으려면 게임을 해도 한참은 더 해야 되지 싶은데. 이거 스타에 시간을 더 투자할까 말까 갈등이 되는구먼. 아, 할까 말까 할까 말까 할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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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공부부터 좀 하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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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즐겁고 활기찬 하루 되세요. :-)

자신의 리플레이를 보며 분석 따윌 하다니.
상황 파악이 아니라 그냥 못하는 거다. -_-;;
빙고!!
그래도 굳이 약점을 꼽자면 상황 파악이라는 게지.
ㅋㅋ 제가 대학교 2학년때 하던 고민인데.. 저는 그냥 공부하기로 했어요. 요샌 가끔 개인전하면 완전 동네북. 그래도 내가 너보다 연봉은 높아.. 라며 위안중.
아.. 왠지 너랑 스타하면 나도 위안거리가 될 것 같은 슬픈 현실.
내가 너보다 연봉 많이 받을 때까지 우리 스타 1:1은 하지 말자. -_-;;
걍.. 공부나 해라~~ㅋㅋ
그래. 스타는 무슨. -_-
ㅋㅋㅋ 전 보는것만 합니다. 하지는 않아요.ㅋㅋ
나도 보기만 하다가 요새 약간 관심이..
마음은..이미 APM600인데 실제론 1/10 OTL
난 그래도 100 중반 정도는 나오는 듯..
넌 나한테 안돼~
하지만 현실은 2:2?
됐으니 도타나 ㄱㄱ
..
나중에 할 때 좀 끼워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