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틱스 오우거 외전 ~ 로디스의 기사
대사 번역 및 공략 : E06 (우로데라 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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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로데라 곶(ウロデラ岬)으로 이동하자.
[ 시뷰라 ]
해가 지기 전에는 마을에 도착할 계산이었는데, 벌써 한 밤 중이군.
[ 알폰스 ]
조용한 마을이야... 아무 소리도 안 나.
[ 시뷰라 ]
쉿!
[ 알폰스 ]
누구냐? 누가 있는 거냐!? 거기서 무얼 하고 있나!
[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인영 ]
... 네놈들, 로디스 사람이로군. 우리 일을 방해하게 둘 순 없지!!
유닛 배치 후 전투가 시작된다.
[ 시토리 ]
인어의 창은 바트랄 가의 보물이다. 네놈들에게 건네줄 수는 없어.
[ 시뷰라 ]
역시, 놈들도 같은 물건을 노리고 있었어.
... 하지만 지금 이야기로 미루어 봐서 현물을 손에 넣지는 못한듯 하군.
아마 섬 각지에 부대를 보내서 정보를 모으는 중이었을테지.
[ 시토리 ]
뭐라고 궁시렁 거리고 있나? 우리 뒤를 밟고 있는 건 알고 있었다.
중간에 가로챌 셈인가 본데 그렇게는 안 될 거다.
... 네놈들은 언제나 힘으로 모든 걸 빼앗아가지.
내 가족들도 네놈들에게 살해 당했다. 이제 내게 남은 건 아무 것도 없어...
그저 어둠 속에 몸을 감추고, 본국의 인간에게 반격할 날만 기다리며 살아왔다!
[ 시뷰라 ]
어리석군. 한 번 뿐인 인생, 복수를 위해 살겠다니.
----
시토리를 쓰러뜨리면 전투 종료.
[ 시토리 ]
... 이제, 겨우... 너희들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있겠구나...
전투가 끝나고 숨을 고르는 일행. 그 때 마을에 렉토르가 나타난다.
[ 렉토르 ]
...!? 알폰스! 네가 어떻게 이 마을에 있는 거야?
폴미드 요새에서 소식이 끊겼다는 보고가 마지막이었는데... 무사했구나.
[ 알폰스 ]
그래. 그보다 너야말로 항구 마을로 후퇴했다더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 렉토르 ]
그릿르스 숲을 지나는 동안 부상자가 너무 많이 생겼어.
죽은 뒤에도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숲을 맴도는 망자들 때문에 정신적으로 약한 사람들이 패닉에 빠졌어. 일단 달아나는 수 밖에 방법이 없었지.
[ 알폰스 ]
적들이 로디스의 기사가 뒤를 밟고 있다고 했어. 그게 네 얘기였구나.
얘기 좀 해봐. 놈들이 찾고 있는 물건은 뭐야? 우리들은 뭔가 다른... 진짜 목적이 있어서 파견된 거야?
[ 렉토르 ]
일이 어찌 되었던 네가 무사하다면 그걸로 됐어.
이쪽으로 와. 얘기는 그 다음에 하자.
[ 알폰스 ]
... 미안해, 렉토르. 그럴 순 없어.
폴미드 요새에서 저 여자가 내 목숨을 구해줬어. 은혜는 갚아야 하잖아?
나랑 관련된 일은 잊어 버려. 이젠 기사단에 돌아갈 생각도... 없어.
[ 렉토르 ]
무슨 바보 같은 소리를 하는 거야? 넌 성염기사단의 일원이잖아.
내 얘기 들어, 알폰스. 넌 강해질 수 있는 소질이 있어. 머리도 좋고.
내가 훼리스 공의 자리를 이어 받았을 때, 네가 내 옆 자리에서 힘이 되어주길 바라고 있었어.
나는 정치를 하고, 너는 나라를 지키는 거야. 원한다면 기사단장 자리도 좋아. 네 힘이 필요해.
[ 알폰스 ]
네 마음은 정말 고마워. 하지만 그런 건... 싫어.
난 아직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무언지도 모르겠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뭔지도 몰라. 그렇지만 그건, 너를 위해서 싸우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
[ 렉토르 ]
혼자서는 불가능할지 몰라도, 너와 함께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거라 생각했어.
우리 손으로 훼리스를 다스리고, 이 나라를 로디스에서 확고부동한 자리에 올려놓고 싶어.
난, 항상 그렇게 생각해 왔어. ... 넌, 나를 떠나려는 거니?
[ 알폰스 ]
그런 게 아냐, 렉토르. 난, 내 힘을 시험해 보고 싶어.
집이나 신분, 소속... 그리고 네 도움이 없는 세상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해낼 수 있는 일이 있을 거야.
[ 렉토르 ]
그 여자가 무슨 짓을 한 거야? 넌 저 여자가 누구인지나 알고 있어?
그럼 묻겠어. 넌 여기서 저 여자와 무엇을 하고 있었어? 백아기사단을 쫓아왔더니, 너랑 로디스 교회의 밀정(密偵)이 나타났어. 그것도 이런 한밤중에.
[ 알폰스 ]
그건...
[ 렉토르 ]
너에 대해서 이미 조사해 보았다. "황제의 손"이라 불리는 자들이더군.
로디스 교회의 목적은 뭐지? 뒤에 숨어서 몰래 무슨 일을 꾸미고 있나. 껍데기만 남은 교황예하의 복권인가?
[ 시뷰라 ]
... 몰래라니 듣기 거북하군, 차기 훼리스 기사단장.
내 목숨은 교황예하의 것. 내 행동은 주인의 명에 따른 것. 내 정체를 알고 있다면, 그 밖에 무슨 말을 하겠나? "황제의 손"은 빛의 하인. 우리는 광휘라하와 신앙, 교황 앞에는 절대복종한다.
[ 렉토르 ]
대의를 위해 행동하고 있다면 정정당당하게 움직여야 하지 않겠나?
신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 너희들의 고식적이고 비열한 수단과 음모까지도...
[ 시뷰라 ]
훗... 그런 당신은 어떤가?
성염기사단이 섬에 파견된 목적은 백아기사단의 행동을 저지하는 것이라고 들었다.
그렇다면 이런 장소에서 만났다는 것 자체가 설명이 안 되지. 이상하지 않나?
[ 렉토르 ]
닥쳐라! 비천한 년 주제에!
성자 로디스의 자비 덕분에 목숨을 건지고, 국가를 위해 살아야하는 비천한 백성이, 뚫린 입이라고 어디서 함부로 지껄이느냐!
[ 시뷰라 ]
미안하지만, 흥분한 사람이랑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없어.
[ 렉토르 ]
재수없는 암캐년이...
알겠다, 알폰스. 너도 저쪽에 붙은 사람이었군.
[ 알폰스 ]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렉토르! 내 얘기를 듣기나 한 거야?
... 나는 내 의지로 여기에 있어. 이해해 줘, 렉토르...
[ 렉토르 ]
자신의 의지...? 훗, 그런 건 마음 먹기 나름이야.
넌 그저 되는 대로 휩쓸려 다니다가는, 그게 마치 자기가 선택한 길인 양 착각하고 있는 것 뿐이야. 저 여자와 만난 것도 그저 우연일 뿐.
한 번만 더 물어 보겠어. 내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
[ 알폰스 ]
미안해...
[ 렉토르 ]
훗... 너한테 기대를 걸었던 내가 틀렸던 건지도 모르겠군.
자, 이제 이야기는 끝내지.
난 저 여자처럼 역사의 그늘에서 쥐새끼처럼 돌아다니는 놈들을 보고 있으면 신물이 나. 그 여자와 함께 있고 싶으면 마음대로 하라구.
하지만, 다음 번에 내 앞을 가로막는다면, 너는 나의 적이다. 용서 따윈 없어.
그리고 자리를 떠나는 렉토르.
* * *
어느 허름한 창고. 알폰스와 시뷰라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시뷰라 ]
... 라눈클스가 서해로 눈을 돌렸으니 더욱 서둘러야 해.
배를 수배하는 대로 라나 해역으로 이동, '인어의 성역'이라는 장소를 찾는다.
성역에는 인어들을 다스리는 우두머리가 있는데, 족히 400살은 넘었을 거라더군. 성창에 대해서도 알고 있을테지.
듣고 있는 건가?
[ 알폰스 ]
... 듣고 있어. 하지만 비가 이렇게 내려서야, 배를 띄우는 건 무리잖아?
[ 시뷰라 ]
아직도 그 남자가 한 얘기에 정신이 팔려있군?
적당히 좀 해, 자기가 한 말은 책임을 져. 그런 상태로는 언제까지고 어린애 취급을 당해도 할 말이 없지.
잘 들어, 자유에는 항상 책임이 따르는 법이야. 사람은 자신의 행위를 자유롭게 결정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그 행위로 인해 발생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질 의무도 있어.
[ 알폰스 ]
자유... 책임...?
[ 시뷰라 ]
알겠어? 너는 그 자의 권유를 거절했다.
이제부터 그는 너의 적이 될지도 몰라. 하지만 너는 현실을 받아 들여야만 해.
받아 들여, 그것이 자유에 상응하는 의무니까.
[ 알폰스 ]
나는 렉토르와 싸우고 싶지 않아. ... 아니, 싸울 수 없어.
[ 시뷰라 ]
그럼 왜 거절했지?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기사단으로 돌아가는 길을 택할 수도 있었을 텐데.
[ 알폰스 ]
... 어쩔 수 없었어.
[ 시뷰라 ]
어쩔 수 없었어... 라, 정말 무르기 짝이 없군.
[ 알폰스 ]
당신이 뭘 안다고!!
[ 시뷰라 ]
몰라. 난 너와는 달라, 어느 누구도 네 본심 따위 알 리가 없지.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다른 사람은 다른 사람, 나는 나다. 그 가운데서 타인을 원하는 건 조금도 문제가 안 돼.
하지만 너는 그에게 기사단을 버리겠다고 딱 잘라 말했다. 한 번 버린 자에게 돌아갈 장소가 있을 턱이 있나.
[ 알폰스 ]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그 때는 다른 말을 할 수가 없었어.
[ 시뷰라 ]
과거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하지. 하지만 다시 시도할 수는 있어.
잊지 마. 시간은 기다리지 않아. 현재는 과거의 연장이며, 미래는 현재에 의해 그 방향이 결정되지.
항상 생각해. 살아있다는 것은 결단의 연속이다. 우리는 그 '때'가 올 때 마다 선택을 반복할 수 밖에 없어. 그 선택은 옳거나 그른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른 미래로 이어져 있을 뿐이야.
... 내가 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이 정도로군.
[ 알폰스 ]
... 시뷰라, 당신은 어째서 "황제의 손"에?
[ 시뷰라 ]
이유 같은 건 없어. 나는 전쟁고아였고 여섯 살 때 신도 가리우스로 보내져 "황제의 손"이 되도록 교육 받았다. 그리고 지금은 로디스 교회의 충실한 종으로서 임무를 다 할 뿐이야.
[ 알폰스 ]
그건, 당신이 선택한 삶인가?
[ 시뷰라 ]
그래. 내가 원하는 것에 구애 받지 않고 주어진 환경 속에서 선택 했을 뿐.
나는 지금 여기에 있다. 그것이 모든 선택의 결과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알겠나, 알폰스, 착각하지 마. 출생이나 신분, 타인에게서 받은 것, 그런 것들은 환경에 지나지 않아. 사람은 그 가운데서 원하는 것과 버릴 것을 선택하지. 그러니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도 선택할 수 있는 거야.
... 도착한 모양이군.
마을 사람 하나가 창고에 들어온다.
[ 시뷰라 ]
부탁드렸던 라나해역으로 침입하는 경로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 곶의 선원 ]
제마 만(灣) 밖은 원래 조류의 흐름이 복잡한데, 지금은 거기다 폭풍까지 치고 있어.
만을 무사히 빠져 나간다고 쳐도, 라나 해역은 암초가 많아서 항해하기가 너무 위험해.
미안하네만, 우리는 못 도와주겠어.
[ 알폰스 ]
날씨가 좋아진 다음에라도 좋습니다. 어떻게든 배를...
[ 곶의 선원 ]
당신들, 인어의 성역을 찾고 있다고 했지.
멍청한 짓은 그만둬. 바다를... 인어를 우습게 보면 안 돼. 놈들은 괴물이야. 아름다운 외모와 목소리로 남자를 유혹해서는 바닷속으로 끌고 들어가지. ... 바로 지난 여름에도 한 명 당했어.
여기도 여기 나름의 도리라는 게 있어. 아무 것도 모르면서 억지 부리거나 돈을 써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구.
[ 알폰스 ]
... 포기하자, 시뷰라.
그들 입장에서도 지켜야 하는 게 있어.
[ 시뷰라 ]
알겠습니다. 협력, 감사드립니다.
[ 곶의 선원 ]
인어를 만나고 싶으면 인어에게 물어보면 되겠지.
인어를 생포하면, 놈들은 노래를 부르는 듯한 목소리로 도와달라고 외쳐. 그럼 동료들이 인어를 데리고 성역으로 돌아가.
그럼 이만, 부탁이니 우리를 원망하진 말라고.
마을 사람이 창고를 나간다.
[ 시뷰라 ]
자, 그럼 먼저 인어를 잡아볼까.
[ 알폰스 ]
무슨 소리야?
[ 시뷰라 ]
이야기를 못 들었나? 인어를 잡아서 상처를 내면 동료를 부르겠지?
그 녀석을 쫓아서 대장이 숨어 있는 곳을 찾아내는 거야.
[ 알폰스 ]
잠깐... 기다려. 난 그 방법에 반대야.
인간들의 보물찾기에 아무 관계도 없는 인어들을 말려들게 할 셈이야?
[ 시뷰라 ]
그럼 설명해 봐, 알폰스. 우린 어떻게 해야 하지?
바다는 넓다. 그리고 인간은 바다라는 영역에 대해서 압도적으로 무력해. 그렇다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희생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일이 될지도 모르지.
아무 생각 없이 "불쌍하다", 그딴 말을 입에 담지 마. 불쌍하다고 생각하면 그걸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나서 말을 해. 그렇지 않으면 내 지시에 따르고, 알겠어?
[ 알폰스 ]
A. ... 딱히 좋은 방법이 있는 건 아냐. / B. ... 당신은 잘못 생각하고 있어.
시나리오 분기 선택지 등장. A를 선택하면 A루트, B를 선택하면 B루트로 전개.
[ 시뷰라 ]
해가 지기 전에는 마을에 도착할 계산이었는데, 벌써 한 밤 중이군.
[ 알폰스 ]
조용한 마을이야... 아무 소리도 안 나.
[ 시뷰라 ]
쉿!
[ 알폰스 ]
누구냐? 누가 있는 거냐!? 거기서 무얼 하고 있나!
[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인영 ]
... 네놈들, 로디스 사람이로군. 우리 일을 방해하게 둘 순 없지!!
유닛 배치 후 전투가 시작된다.
[ 시토리 ]
인어의 창은 바트랄 가의 보물이다. 네놈들에게 건네줄 수는 없어.
[ 시뷰라 ]
역시, 놈들도 같은 물건을 노리고 있었어.
... 하지만 지금 이야기로 미루어 봐서 현물을 손에 넣지는 못한듯 하군.
아마 섬 각지에 부대를 보내서 정보를 모으는 중이었을테지.
[ 시토리 ]
뭐라고 궁시렁 거리고 있나? 우리 뒤를 밟고 있는 건 알고 있었다.
중간에 가로챌 셈인가 본데 그렇게는 안 될 거다.
... 네놈들은 언제나 힘으로 모든 걸 빼앗아가지.
내 가족들도 네놈들에게 살해 당했다. 이제 내게 남은 건 아무 것도 없어...
그저 어둠 속에 몸을 감추고, 본국의 인간에게 반격할 날만 기다리며 살아왔다!
[ 시뷰라 ]
어리석군. 한 번 뿐인 인생, 복수를 위해 살겠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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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토리를 쓰러뜨리면 전투 종료.
[ 시토리 ]
... 이제, 겨우... 너희들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있겠구나...
* * *
전투가 끝나고 숨을 고르는 일행. 그 때 마을에 렉토르가 나타난다.
[ 렉토르 ]
...!? 알폰스! 네가 어떻게 이 마을에 있는 거야?
폴미드 요새에서 소식이 끊겼다는 보고가 마지막이었는데... 무사했구나.
[ 알폰스 ]
그래. 그보다 너야말로 항구 마을로 후퇴했다더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 렉토르 ]
그릿르스 숲을 지나는 동안 부상자가 너무 많이 생겼어.
죽은 뒤에도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숲을 맴도는 망자들 때문에 정신적으로 약한 사람들이 패닉에 빠졌어. 일단 달아나는 수 밖에 방법이 없었지.
[ 알폰스 ]
적들이 로디스의 기사가 뒤를 밟고 있다고 했어. 그게 네 얘기였구나.
얘기 좀 해봐. 놈들이 찾고 있는 물건은 뭐야? 우리들은 뭔가 다른... 진짜 목적이 있어서 파견된 거야?
[ 렉토르 ]
일이 어찌 되었던 네가 무사하다면 그걸로 됐어.
이쪽으로 와. 얘기는 그 다음에 하자.
[ 알폰스 ]
... 미안해, 렉토르. 그럴 순 없어.
폴미드 요새에서 저 여자가 내 목숨을 구해줬어. 은혜는 갚아야 하잖아?
나랑 관련된 일은 잊어 버려. 이젠 기사단에 돌아갈 생각도... 없어.
[ 렉토르 ]
무슨 바보 같은 소리를 하는 거야? 넌 성염기사단의 일원이잖아.
내 얘기 들어, 알폰스. 넌 강해질 수 있는 소질이 있어. 머리도 좋고.
내가 훼리스 공의 자리를 이어 받았을 때, 네가 내 옆 자리에서 힘이 되어주길 바라고 있었어.
나는 정치를 하고, 너는 나라를 지키는 거야. 원한다면 기사단장 자리도 좋아. 네 힘이 필요해.
[ 알폰스 ]
네 마음은 정말 고마워. 하지만 그런 건... 싫어.
난 아직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무언지도 모르겠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뭔지도 몰라. 그렇지만 그건, 너를 위해서 싸우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
[ 렉토르 ]
혼자서는 불가능할지 몰라도, 너와 함께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거라 생각했어.
우리 손으로 훼리스를 다스리고, 이 나라를 로디스에서 확고부동한 자리에 올려놓고 싶어.
난, 항상 그렇게 생각해 왔어. ... 넌, 나를 떠나려는 거니?
[ 알폰스 ]
그런 게 아냐, 렉토르. 난, 내 힘을 시험해 보고 싶어.
집이나 신분, 소속... 그리고 네 도움이 없는 세상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해낼 수 있는 일이 있을 거야.
[ 렉토르 ]
그 여자가 무슨 짓을 한 거야? 넌 저 여자가 누구인지나 알고 있어?
그럼 묻겠어. 넌 여기서 저 여자와 무엇을 하고 있었어? 백아기사단을 쫓아왔더니, 너랑 로디스 교회의 밀정(密偵)이 나타났어. 그것도 이런 한밤중에.
[ 알폰스 ]
그건...
[ 렉토르 ]
너에 대해서 이미 조사해 보았다. "황제의 손"이라 불리는 자들이더군.
로디스 교회의 목적은 뭐지? 뒤에 숨어서 몰래 무슨 일을 꾸미고 있나. 껍데기만 남은 교황예하의 복권인가?
[ 시뷰라 ]
... 몰래라니 듣기 거북하군, 차기 훼리스 기사단장.
내 목숨은 교황예하의 것. 내 행동은 주인의 명에 따른 것. 내 정체를 알고 있다면, 그 밖에 무슨 말을 하겠나? "황제의 손"은 빛의 하인. 우리는 광휘라하와 신앙, 교황 앞에는 절대복종한다.
[ 렉토르 ]
대의를 위해 행동하고 있다면 정정당당하게 움직여야 하지 않겠나?
신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 너희들의 고식적이고 비열한 수단과 음모까지도...
[ 시뷰라 ]
훗... 그런 당신은 어떤가?
성염기사단이 섬에 파견된 목적은 백아기사단의 행동을 저지하는 것이라고 들었다.
그렇다면 이런 장소에서 만났다는 것 자체가 설명이 안 되지. 이상하지 않나?
[ 렉토르 ]
닥쳐라! 비천한 년 주제에!
성자 로디스의 자비 덕분에 목숨을 건지고, 국가를 위해 살아야하는 비천한 백성이, 뚫린 입이라고 어디서 함부로 지껄이느냐!
[ 시뷰라 ]
미안하지만, 흥분한 사람이랑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없어.
[ 렉토르 ]
재수없는 암캐년이...
알겠다, 알폰스. 너도 저쪽에 붙은 사람이었군.
[ 알폰스 ]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렉토르! 내 얘기를 듣기나 한 거야?
... 나는 내 의지로 여기에 있어. 이해해 줘, 렉토르...
[ 렉토르 ]
자신의 의지...? 훗, 그런 건 마음 먹기 나름이야.
넌 그저 되는 대로 휩쓸려 다니다가는, 그게 마치 자기가 선택한 길인 양 착각하고 있는 것 뿐이야. 저 여자와 만난 것도 그저 우연일 뿐.
한 번만 더 물어 보겠어. 내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
[ 알폰스 ]
미안해...
[ 렉토르 ]
훗... 너한테 기대를 걸었던 내가 틀렸던 건지도 모르겠군.
자, 이제 이야기는 끝내지.
난 저 여자처럼 역사의 그늘에서 쥐새끼처럼 돌아다니는 놈들을 보고 있으면 신물이 나. 그 여자와 함께 있고 싶으면 마음대로 하라구.
하지만, 다음 번에 내 앞을 가로막는다면, 너는 나의 적이다. 용서 따윈 없어.
그리고 자리를 떠나는 렉토르.
* * *
어느 허름한 창고. 알폰스와 시뷰라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시뷰라 ]
... 라눈클스가 서해로 눈을 돌렸으니 더욱 서둘러야 해.
배를 수배하는 대로 라나 해역으로 이동, '인어의 성역'이라는 장소를 찾는다.
성역에는 인어들을 다스리는 우두머리가 있는데, 족히 400살은 넘었을 거라더군. 성창에 대해서도 알고 있을테지.
듣고 있는 건가?
[ 알폰스 ]
... 듣고 있어. 하지만 비가 이렇게 내려서야, 배를 띄우는 건 무리잖아?
[ 시뷰라 ]
아직도 그 남자가 한 얘기에 정신이 팔려있군?
적당히 좀 해, 자기가 한 말은 책임을 져. 그런 상태로는 언제까지고 어린애 취급을 당해도 할 말이 없지.
잘 들어, 자유에는 항상 책임이 따르는 법이야. 사람은 자신의 행위를 자유롭게 결정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그 행위로 인해 발생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질 의무도 있어.
[ 알폰스 ]
자유... 책임...?
[ 시뷰라 ]
알겠어? 너는 그 자의 권유를 거절했다.
이제부터 그는 너의 적이 될지도 몰라. 하지만 너는 현실을 받아 들여야만 해.
받아 들여, 그것이 자유에 상응하는 의무니까.
[ 알폰스 ]
나는 렉토르와 싸우고 싶지 않아. ... 아니, 싸울 수 없어.
[ 시뷰라 ]
그럼 왜 거절했지?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기사단으로 돌아가는 길을 택할 수도 있었을 텐데.
[ 알폰스 ]
... 어쩔 수 없었어.
[ 시뷰라 ]
어쩔 수 없었어... 라, 정말 무르기 짝이 없군.
[ 알폰스 ]
당신이 뭘 안다고!!
[ 시뷰라 ]
몰라. 난 너와는 달라, 어느 누구도 네 본심 따위 알 리가 없지.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다른 사람은 다른 사람, 나는 나다. 그 가운데서 타인을 원하는 건 조금도 문제가 안 돼.
하지만 너는 그에게 기사단을 버리겠다고 딱 잘라 말했다. 한 번 버린 자에게 돌아갈 장소가 있을 턱이 있나.
[ 알폰스 ]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그 때는 다른 말을 할 수가 없었어.
[ 시뷰라 ]
과거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하지. 하지만 다시 시도할 수는 있어.
잊지 마. 시간은 기다리지 않아. 현재는 과거의 연장이며, 미래는 현재에 의해 그 방향이 결정되지.
항상 생각해. 살아있다는 것은 결단의 연속이다. 우리는 그 '때'가 올 때 마다 선택을 반복할 수 밖에 없어. 그 선택은 옳거나 그른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른 미래로 이어져 있을 뿐이야.
... 내가 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이 정도로군.
[ 알폰스 ]
... 시뷰라, 당신은 어째서 "황제의 손"에?
[ 시뷰라 ]
이유 같은 건 없어. 나는 전쟁고아였고 여섯 살 때 신도 가리우스로 보내져 "황제의 손"이 되도록 교육 받았다. 그리고 지금은 로디스 교회의 충실한 종으로서 임무를 다 할 뿐이야.
[ 알폰스 ]
그건, 당신이 선택한 삶인가?
[ 시뷰라 ]
그래. 내가 원하는 것에 구애 받지 않고 주어진 환경 속에서 선택 했을 뿐.
나는 지금 여기에 있다. 그것이 모든 선택의 결과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알겠나, 알폰스, 착각하지 마. 출생이나 신분, 타인에게서 받은 것, 그런 것들은 환경에 지나지 않아. 사람은 그 가운데서 원하는 것과 버릴 것을 선택하지. 그러니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도 선택할 수 있는 거야.
... 도착한 모양이군.
마을 사람 하나가 창고에 들어온다.
[ 시뷰라 ]
부탁드렸던 라나해역으로 침입하는 경로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 곶의 선원 ]
제마 만(灣) 밖은 원래 조류의 흐름이 복잡한데, 지금은 거기다 폭풍까지 치고 있어.
만을 무사히 빠져 나간다고 쳐도, 라나 해역은 암초가 많아서 항해하기가 너무 위험해.
미안하네만, 우리는 못 도와주겠어.
[ 알폰스 ]
날씨가 좋아진 다음에라도 좋습니다. 어떻게든 배를...
[ 곶의 선원 ]
당신들, 인어의 성역을 찾고 있다고 했지.
멍청한 짓은 그만둬. 바다를... 인어를 우습게 보면 안 돼. 놈들은 괴물이야. 아름다운 외모와 목소리로 남자를 유혹해서는 바닷속으로 끌고 들어가지. ... 바로 지난 여름에도 한 명 당했어.
여기도 여기 나름의 도리라는 게 있어. 아무 것도 모르면서 억지 부리거나 돈을 써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구.
[ 알폰스 ]
... 포기하자, 시뷰라.
그들 입장에서도 지켜야 하는 게 있어.
[ 시뷰라 ]
알겠습니다. 협력, 감사드립니다.
[ 곶의 선원 ]
인어를 만나고 싶으면 인어에게 물어보면 되겠지.
인어를 생포하면, 놈들은 노래를 부르는 듯한 목소리로 도와달라고 외쳐. 그럼 동료들이 인어를 데리고 성역으로 돌아가.
그럼 이만, 부탁이니 우리를 원망하진 말라고.
마을 사람이 창고를 나간다.
[ 시뷰라 ]
자, 그럼 먼저 인어를 잡아볼까.
[ 알폰스 ]
무슨 소리야?
[ 시뷰라 ]
이야기를 못 들었나? 인어를 잡아서 상처를 내면 동료를 부르겠지?
그 녀석을 쫓아서 대장이 숨어 있는 곳을 찾아내는 거야.
[ 알폰스 ]
잠깐... 기다려. 난 그 방법에 반대야.
인간들의 보물찾기에 아무 관계도 없는 인어들을 말려들게 할 셈이야?
[ 시뷰라 ]
그럼 설명해 봐, 알폰스. 우린 어떻게 해야 하지?
바다는 넓다. 그리고 인간은 바다라는 영역에 대해서 압도적으로 무력해. 그렇다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희생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일이 될지도 모르지.
아무 생각 없이 "불쌍하다", 그딴 말을 입에 담지 마. 불쌍하다고 생각하면 그걸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나서 말을 해. 그렇지 않으면 내 지시에 따르고, 알겠어?
[ 알폰스 ]
A. ... 딱히 좋은 방법이 있는 건 아냐. / B. ... 당신은 잘못 생각하고 있어.
시나리오 분기 선택지 등장. A를 선택하면 A루트, B를 선택하면 B루트로 전개.
# 본 택틱스 오우거 외전 ~ 로디스의 기사 대사 번역 및 공략 글 본문의 모든 내용에 대한 저작권은 게임 제작사인 Nintendo와 Quest 사에 있으며, 대사 번역에 대한 2차 저작권은 본인(bound925@네이버닷컴)에게 있습니다.
# 번역한 본문 내용을 스크랩 등의 방식으로 그대로 가져가시는 것은 사양합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제 블로그에 있는 글 주소를 링크 하는 방식으로 가져가 주세요. :)
# 공략에 필요한 일부 내용은 タクティクスオウガ外伝攻略ページ와 タクティクスオウガ外伝攻略 사이트를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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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7 16:03
2007/10/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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