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 화면으로 이동하면 렉토르에게 받은 군자금으로 용병을 고용하거나 아이템 및 마법을 구입하는 등 부대 정비를 끝마치고, 북쪽의 웨스파 구릉(ウェスパ丘陵)으로 이동하자.
[ 크레시다 ]
설마 이런 데서 로디스의 기사를 만날 줄이야!!
병사가 되어 싸우는 방법을 터득해 둔 게 다행이군. 나는 당신들을 용서할 수 없어!
15년 전, 난 모든 걸 잃었어. 당신들은 우리 마을을 잿더미로 만들고 부모님을 살해했지!!
[ 알폰스 ]
분명 당신에겐 괴로운 일이었을지 몰라.
하지만 이미 오래 전 일이잖아...
[ 크레시다 ]
승자에게는 지난 일일지 몰라도 빼앗긴 이들에게는 지울수 없는 상처...
기가 막히군. 당신네 로디스 본국 사람들은 다들 그딴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거야?
자기 선조와 나라가 저지른 짓을 알고 있으면서도 느껴지는 게 없어? 또 같은 짓을 되풀이할 셈이야?
로디스교만 해도 그래. 성자의 가르침 어쩌고 해도, 결국 지배를 강화하려는 강자의 논리에 불과하잖아.
유닛 배치. 알폰스는 출전 멤버에서 제외할 수 없으며, 최대 8명까지 출전시킬 수 있다.
[ 크레시다 ]
아버지, 어머니... 힘을 빌려주세요.
당신의 복수를 할 수 있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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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아군 턴 시작시.
[ 이난나 ]
알폰스, 검을 맞대야만 싸움을 끝맺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설득을 시도해 적 병력을 줄이는 것도 효과적인 전략입니다. 하지만 그저 말만 건다고 해서 일이 잘 풀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마십시오. 체력이 있는 상대가 설득에 응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뿐 더러, 말을 거는 사람에 따라서 상성이 맞거나, 그렇지 않은 겨우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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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시다를 쓰러뜨리면 전투 종료.
[ 크레시다 ]
잊지 마라... 강자의 논리로 살아가는 한, 너희들도 언젠가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거다.
... 아아... 아버지... 어머...니...
* * *
격렬한 전투가 끝나고 웨스파 구릉에서 야영을 하며 하룻밤을 보내는 일행.
늦은 밤, 텐트 사이에 피워놓은 모닥불 앞에서 알폰스와 이난나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이난나 ]
알폰스, 당신에게 말씀 드릴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전에 말씀 드렸던 대로 저는 백아기사단에 있었습니다.
본국의 기사단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규모지만, 영주 바트랄공(公) 소유의 군대입니다.
[ 알폰스 ]
바트랄가(家)는 섬을 개척할 당시에 많은 힘을 발휘한 가계(家系)라고 들었습니다.
[ 이난나 ]
...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북부를 다스리는 영주가 되어 있습니다만, 바트랄가 일족도 라눈클스에 살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400년 전에 가리시아 대륙을 떠나 이 섬을 제 2의 고향으로 삼은 개척자들의 자손입니다.
지금 존재하는 기사단도 근본을 따져보면 섬에서 사람들이 생활하는 동안 선두에 서서 황폐한 땅을 개척하고 마수나 아인간(亞人間)으로부터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결성된 자경단 같은 존재였습니다.
[ 알폰스 ]
당신은 어째서 기사단을 떠난 겁니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서 뭔가 알고 있는 겁니까?
[ 이난나 ]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밝히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함입니다.
제 이름은, 이난나 바트랄. 전 영주의 딸입니다.
[ 알폰스 ]
바트랄이라니?
[ 이난나 ]
15년 전, 병환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동생인 나리스 숙부님께서 영주가 되셨습니다.
[ 알폰스 ]
15년 전이라면 로디스로 교화한 해로군요.
섬 전역이 교국령이 되고, 훼리스 공국의 관리를 받게 된...
[ 이난나 ]
그렇습니다. 훼리스 공국의 성염기사단이 사절로 파견되었습니다.
섬 남부가 교화정책을 받아들이지 않자 다른 도시들에 대한 본보기로 삼기 위해 불을 지르거나 도시를 파괴하는 등 무력으로 개종을 강요했습니다만, 라눈클스 지방은 제 아버지와 당시 기사단장 사이에 화평조약을 체결해 충돌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건 그 해 말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지병의 발작이 원인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 말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고 나서, 아버지께서는 병으로 돌아가신 게 아니라 숙부의 손에 의해 살해당한 거라는 소문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 알폰스 ]
잠깐만요. 당시의 기사단장은 베랄드 라스난티... 현 훼리스 공작입니다.
나리스공이 당신 아버님의 유지를 이어 훼리스와 친교를 맺고 있었습니까?
[ 이난나 ]
모르겠습니다. 다만 숙부님은 화평조약을 맺는 것에 대해서 강한 반대를 표명했던 것 같습니다.
숙부는 문무를 겸비한 사람이었던지라, 온후하고 병약한 아버지가 영주 자리에 앉아 있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품고 있었을 겁니다. 바트랄가의 대표이자 북부의 영주라는 지위... 숙부는 모든 유산을 상속 받은 아버지의 입장을 질투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알폰스, 저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알고 싶습니다. 숙부를 만나서 그것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부탁 드립니다. 당신과 함께 행동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실 수 없겠습니까?
이번 사태 뒤에는 틀림없이 숙부님... 바트랄 공의 의도가 숨어 있을 겁니다.
[ 알폰스 ]
A. 예, 함께 나아갑시다. / B. 말씀은 감사합니다만... (A 선택)
[ 알폰스 ]
예, 함께 나아갑시다. 당신이 함께 싸워준다면 마음이 든든할 겁니다.
저도 아직 이 섬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릅니다.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 이난나 ]
제가 숙부를 의심하고 있다는 게 알려지면 어머니나 여동생이 곤경에 처할지도 모릅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신세를 지고 있던 검술 선생의 인도를 받아서 기사단을 떠나 이 곳에 몸을 숨기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