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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15문 15답
Life Log/Trackback things | 2007/08/07 17:29

문답 출처는 지구도리의 15문 15답 (잔머리 보드게임 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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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드게임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2002년이던가, 2003년이던가. 한창 우리나라에 보드게임 붐이 일던 때가 있었죠. 그 때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하다가, 2003년 초에 보드게임까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했어요.


2.
처음으로 배운 보드게임이 무언가요? 느낌은?
The Settlers of Catan. 매뉴얼을 보고 주변 사람들과 독학으로 룰을 익힌 거라서 배웠다고 하긴 좀 뭐합니다만, 부루마불이나 졸리게임 시리즈 같은 녀석들을 제외하고 처음 플레이 해 본 게임은 카탄입니다.

느낌은... 컬쳐쇼크였죠. 그 전까지는 주사위 굴려서 내 말이 먼저 골인하면 이기는 종이게임이 보드게임, 이라는 식으로 이해하고 있었거든요. 완전히 우물 안 개구리였으니까. 아무튼 정말 재미있었어요. 근 삼 주 가까이 하루에 한두 판 씩 꼬박꼬박 했었거든요.


3. 최초로 「재미있다!」라고 생각한 게임은 무엇입니까? 그 이유는요?
The Settlers of Catan. 이유는 2번 질문 참고. 그런데 보통 처음 접한 보드게임이 최초로 재미있다고 생각한 게임 아닌가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그럴 것 같은데.


4. 요즘 가장 좋아하는 보드게임, 하고 싶은 보드게임 5개를 말해주세요.

가장 좋아하는 보드게임은
Puerto Rico / Caylus / Kahuna / Star Wars : Epic Duel / Royal Turf 로군요.
뭐, 일단 신분이 신분이다보니 소장하고 있는 몇몇 게임 외에는 플레이할 수 있을 만한 게임이 별로 없어서요. 얼마 전에 Shadows of Camelot이랑 Mission : Red Planet을 플레이 해 볼 기회가 있었는데, 평에 비해서는 둘 다 그냥 그렇더라고요. 위에 언급한 다섯 게임 중 Star Wars : Epic Duel 빼고는 모두 소장하고 있습니다. :)

가장 하고 싶은 보드게임은
Shogun / Power Grid / Notre Dame / Age of Steam / Blue Moon 입니다. 이유는 생략.


5. 기본적으로 어떠한 게임을 좋아합니까? 싫어하는 게임은?
(게임분류: 전략, 추상전략, 경매, 카드게임, 영향력, 워게임, 협상게임, 주사위게임, 딴지게임, 액션게임,산수게임 등)
전략게임을 가장 좋아합니다. 추상전략도 좋아하는 편이고요. 기본적으로 머리를 써서 다른 사람들과 치열하게 대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협상이나 운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간 게임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리고 이런 무거운 게임 외에도 로얄 터프나 뱅처럼 왁자지껄 떠들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파티게임들도 좋아합니다.

싫어하는 게임은.. 글쎄요, 싫어한다기보다는 영향력 게임이 저랑 잘 안 맞는 것 같긴 해요. 할 때 마다 성적이 영 신통치 않은 것도 그렇고 말이죠. 얼마 전에 했던 Mission : Red Planet도 게임 자체는 꽤 괜찮아 보였는데 영향력 게임이라는 게 조금.. 그리고 전략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운적인 요소가 게임의 승부에 꽤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게임들은 싫어하는 편이에요. 협동게임도 치열하게 싸워서 이기는 맛이 없어서 별로 좋아하지 않고요.


6. 당신의 게임 플레이에 있어서의 신조, 스타일을 가르쳐 주세요.
제작자가 만든 기본 룰을 준수하자는 것이 신조입니다. 하우스 룰은 별로 안 좋아해요.

스타일은.. 무조건 1등을 하려고 하는 게 제 스타일입니다. 역시 게임은 치열하게 싸워서 1등을 해야 제 맛이지요. 아, 그리고 대화를 통한 협잡보다는 조용히 머리 싸움으로 승부를 보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킹 메이킹을 무척 싫어합니다.


7. 게임할 때 징크스가 있나요? 머피의 법칙과 같은 것은 있습니까?
평소 하던 대로 안 하고, 이번엔 이렇게 해봐야지.. 하면서 게임을 하면 십중팔구 집니다. 뭐, 이건 징크스나 머피의 법칙이라기 보다는, 어찌보면 당연한 소리겠지만요. 하하하. -ㅅ-)


8. 가장 좋아하는 컴퍼넌트의 게임은 있습니까?
글쎄요. 컴퍼넌트의 질이 일정 수준 이상만 되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라, 특별히 컴퍼넌트에 삘이 꽃혔던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런 것과는 별개로 A&A와 History of the World의 컴포넌트를 처음 봤을 때 꽤 놀라긴 했었죠. 미니어쳐가 가득가득 들어있었으니까요.


9. 가장 많이한 게임은 무엇인가요 ?
The Settlers of Catan. 너무 많이 해서 이젠 쳐다보기도 싫을 정도입니다. 누가 카탄하자고 그러면 도망가요, 전. 요즘에는 Kahuna 많이 합니다. 일주일에 서너 판은 하는 듯.


10. 어떤 스타일의 플레이어를 좋아합니까? 싫어하는 스타일은?
치열하게 전략으로 승부하는 플레이어 좋아합니다. 적당한 입담으로 화기애애한 플레이 무드를 조성해 주는 플레이어도 좋아하고요. 싫어하는 스타일은 자기 점수야 어찌됐든 상관 안 하고 무조건 다른 사람 딴지만 걸어대는 사람. 최소한 할 건 하면서 딴지를 걸어야죠. 자기 할 것도 안 하고 다른 사람 딴지만 걸면 딴지 안 걸리는 사람 킹 메이킹 해주는 것 밖에 더 됩니까.


11.친구들에게 보드게임을 전파하는 좋은 방법은?
친구들이 좋아할 법한 게임을 시작으로 살살 꼬셔서 일단 보드게임의 맛을 보여준 다음에 조금씩 강도를 높여가면서 하드코어 보드게이머의 길을 걷도록 유도하는 거죠. 음하하.

근데 뭐 이런 걸 떠나서 사람 마다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보드게임이 취향에 맞는지 안 맞는지 그런 것 말이죠. 아무리 열심히 꼬드기려고 해도 보드게임 안 좋아하는 사람들은 별 관심을 안 보이더라고요.


12. 보드게임의 장단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일단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고 앉아서 같이 게임을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 컴퓨터랑 두는 장기와 사람이랑 두는 장기는 완전히 다르잖아요? 보드게임은 그런 장점이 극대화된다고 봐요. 치열하지만 즐겁게 머리를 쓰는 지적 유희라는 점도 아주 마음에 들고요.

단점은 보드게임을 즐기기 위한 적정 수의 사람을 모으기가 어렵다는 것.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임을 하면 중간에 '저장'을 할 수가 없어서 힘들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돈이 많이 든다는 점이 치명적인 단점이죠.


13. 한국의 보드게임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소수의 보드게임마니아들만 큰 관심을 보이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무관심한 상황이죠. 보통 사람들은 보드게임을 그냥 유행이 지난 붐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예전에 우후죽순처럼 생기던 보드게임까페가, 지금은 어디어디에 있는지 위치를 알고 찾아가야 할 정도로 줄어든 것만 봐도 그렇죠. 한창 보드게임붐이 일었을 때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결정적인 유인요소가 없었던 것이 참 아쉽습니다. 사람들이 맨날 보드게임까페에 가서 하는 게임이래 봐야 대부분 할리갈리나 피트, 텀블링 몽키, 깊게 들어가도 클루 정도가 고작이었으니, 인식이 그럴만도 하죠.


14. 당신에게 있어서 보드게임이란 무엇입니까?
평생 가져가고 싶은 취미생활.


15. 보드게임하면서 가장 기뻤던 적은 있나요?
보드게임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고, 그 사람들과 친분을 쌓게 된 것이 참 좋았습니다. 보드게임까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좋은 경험도 많이 할 수 있었고요. 역시 보드게임의 가장 큰 매력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류가 아닐까 싶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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