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cket for Another Worlds Part I 천안 야우리 근처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Another Worlds 전시회에 다녀 왔습니다. 처음에 본 포스터에는 Another Worlds 라는 제목에 아프리카 소년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어요. 그래서 아프리카 같은 현대 문명으로부터 소외된 제 3 세계를 다룬 전시회인가 했었는데, 알고보니 "Another" 라는 단어를 '또 하나의', '또 다른' 이라는 의미로 사용했다고 하네요. 완전 헛다리 짚은 거죠, 뭐. 허허허...
입장할 때 나눠준 팸플릿을 보면 '아직 메인 스트림 안에 있는 작가들은 아니지만, 앞으로 현대미술의 미래를 보여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어 아라리오가 최근 2년 동안 컬렉션한 40대 미만의 젋은 작가 22명의 작품을 선별하여 1부와 2부로 나누어 전시를 개최합니다' 라고 적혀 있더군요. 이번 Part I 에서는 작가 11명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고요. 제가 워낙 미술에 관심이 없는 탓도 있겠습니다만 어디서 이름을 들어본 것 같은 작가 조차도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보기에는 그냥 아라리오 갤러리 큐레이터가 뽑은 루키들 작품 전시회 같은 느낌이었어요.
또 팸플릿에는 '1부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사회적인 이슈나 현대 미술의 본질에 대한 질문, 역사에 대한 비판, 급발전하는 사회 속에서 인간의 소외 등, 우리가 보편적으로 공유하고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주제들을 작품 속에 표현하고 있습니다' 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뭐, 말이야 그렇게 하지만, 저 같은 초보자에게 주제 의식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는 식견이 있을리가 없는지라. 어렴풋이 이 작품이 어떤 것을 표현하고 싶었구나, 정도만 캐치할 수 있었달까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지만요.
 Untitled by Kevin Zuker (from http://www.arariogallery.co.kr) 전 Kevin Zuker의 작품이 인상적이었어요. 커다란 캔버스에 사람들을 아주 작게 그려 놓은 작품인데요. 틀림없이 사람들 뒤에는 배경으로 중세시대의 교회나 성당 같은 웅장한 건물이 놓여있어야 할 텐데, 아무 것도 없이 지평선 부분에만 선을 주욱 그어 놓았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에 감탄했습니다. 역시 미술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니까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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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오 갤러리 홈페이지에 가시면 팸플릿 전문을 읽어 보실 수 있고, 전시되어 있는 거의 모든 작품의 사진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 크기도 생각보다 커요. 직접 방문하실 시간이 없으신 분은 홈페이지를 통해 한 번 훑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Post Script.
어떤 커플은 거기 계시는 직원 분에게 작품 설명 좀 해달라고 부탁을 하던데, 보통 그렇게들 많이 하나요? 특별히 이상할 것은 없는 광경이었는데, 괜히 어색하고 낯설더라고요. 옆에 서서 살짝 설명을 들어 봤는데 그다지 자세한 설명이 아니길래, 저도 한 번 부탁할까 하다 말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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