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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2 17:39 2007/06/12 17:39
생일은 생일인 모양이다
Life Log/Chit Chat | 2007/06/12 17:39

오늘은 입대하고 처음 맞는 생일.

생일은 참 재미있는 기념일이다. 정작 생일을 맞은 당사자는 속으로 오늘이 내 생일이구나 혼자 생각하고 마는데, 주변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생일을 맞은 사람을 챙겨주려 애쓴다. 나를 위한 날이면서도, 다른 사람들을 위한 날이기도 한 날.

점심에는 외출증을 끊고 부대 밖으로 나가서 등촌샤브칼국수를 먹었다. 나를 제외한 주변 사람들의 대화 끝에 선정된 메뉴가 마침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라는 게 신기했다. 생일은 생일인 모양이다.

점심을 한참 먹는데 부모님 생각이 났다. 수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할 때, 한 달에 한 번 정도 부모님이 올라오시면 열에 일여덟은 등촌 샤브 칼국수를 먹곤 했으니까. 대학 동기-후배 녀석들과 우르르 등촌샤브칼국수집에 몰려가서 동동주까지 한 사발 시켜놓고 거나하게 먹었던 기억, 그리고 입대하기 얼마 전에 여자친구랑 같이 등촌샤브칼국수를 먹으러 가다가 지갑을 버스에 두고 내려서 밥값을 구하느라 생쇼를 했던 기억이 꼬리를 물고 떠올랐다.

그 때가 좋았지. 흐릿한 향수가 입꼬리를 살짝 끌어당긴다.

돌아오는 길에 차 뒷 자석에서 멍하니 창 밖을 바라 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부모님 생각, 친구들 생각, 전 여자친구 생각, 입대 하기 전의 내 생활에 대한 생각, 그리고 생각, 생각, 또 생각.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다가 내게 말을 거는 옆사람의 목소리에 내 머리 위에 떠올라 있던 생각용 말 풍선이 휙 사라진다.

어느새 부대 근처다. 차에서 내리면서 그득한 포만감에 허리를 쭉 편다. 쨍쨍 내리쬐는 햇살을 보며 날씨가 참 좋다고 새삼 생각한다. 왠지 상쾌한 기분이다. 생일은 생일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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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지인 at 2007/06/12 17:59 R X
어느새, 내 생일 후 한 달이 지났군요, 시간 참 빨리 흘러갑니다-ㅅ-)
다다 at 2007/06/13 00:34 X
님 생일 기념으로 케익사줬잖. 내가 다 먹엇지만 ...
ls at 2007/06/13 10:03 X
내 생일은 케잌 안 사주삼? ..
Mist at 2007/06/12 20:49 R X
내 생각은??
ls at 2007/06/13 10:04 X
우리 Mist군과는 등촌샤브칼국수 먹으러 간 적이 없으므로 무효.
천재 at 2007/06/12 23:09 R X
그 친구가 나 갔다?!
ㅋㅋ
생일 축하한다..

이상하게 니 생일날 술 한잔도 제대로 한 기억이 없구려..
항상 셤 기간아니면 나 군대..이젠 니 군대
ㅋㅋ

암튼 축하한다..
모포말이??
ls at 2007/06/13 10:05 X
너 갔은게 아니라 너 같은 거지. 님하 맞춤법 좀. ..

일이 잘 풀리면 내후년 생일에는 술 한 잔 제대로 할 수 있겄지. 흐헛.
천재 at 2007/06/14 00:45 X
쓰다보면 오타도 칠수도 있느 ㄴ거지
따지기는-_-;;

글거 사람이 너무 완벽하면 안돼~~
다들 나 질투하면 큰일나게
ㅋㅋ
ls at 2007/06/14 08:45 X
그렇지. 오타도 칠 수도 있느 ㄴ거지. 그치?
니가 맞춤법 잘 맞춰 쓴다고 딱히 다른 사람들이 널 질투하진 않을걸.
다다 at 2007/06/13 00:35 R X
부대사람들이랑 나가서 파티한겨?
ls at 2007/06/13 10:05 X
사무실 간부님이 점심 사주셨심.
케잌은 또 다른 사무실 간부님이 사주셨고.
웅이 at 2007/06/13 22:34 R X
여기오는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넘어갈 수 있었는데
자기 글로서 알게끔 하다니...
ls at 2007/06/14 08:45 X
그건 억측입니다? ..
jojo at 2007/06/15 01:18 R X
아.. 그 때가 형 생일이었구나...
명목은 기억이안나고 샤브샤브랑 칼국수 볶음밥 먹었던 기억만...
볶음밥 참 맛있었는데..

쪼끔 늦었지만 많이 축하해요 !

사반세기를 사셨네... 와우
ls at 2007/06/15 09:43 X
사반세기는 무슨.. -_-
그 때 샤브칼국수 갔을 때가 내 생일 아니지 않았냐?
그냥 우르르 모인 김에 밥 뭐 먹을까 어쩌구 하다가 내가 등촌샤브칼국수 맛있다고 빡빡 우겨서 택시 잡아타고 영통까지 가서 먹고 왔던 걸로 기억. 그 때 저렴한 가격으로 참 배부르게 먹었었는디. 끼끼끼..
Arborday at 2007/06/18 15:40 R X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ls at 2007/06/19 17:15 X
감사합니다. ^ㅁ^
시마리스 at 2007/07/01 10:30 R X
오랜만에 들리네요ㅎ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ㅋ
ls at 2007/07/02 11:22 X
헬로헬로 안녕하세요~
학교 잘 다니고 계시죠? :)
환마랑 at 2007/07/01 13:13 R X
허허 너무 늦었구나. 전에 봤을 때 알았어야 했는데...
그래도 생일 축하~
ls at 2007/07/02 11:22 X
으허허, 원래 생일은 늦게 알아야 제 맛이지.
암튼 지난 번엔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보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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