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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less

Life Log/Chit Chat

음침한 날씨. 그 날씨보다 무겁게 가라앉은 마음.

쏟아지는 잽을 피하느라 무거워진 몸이 묵직한 훅 한 방에 휘청거리고 있는데 상대의 체중이 가득 실린 어퍼컷을 그대로 허용해 버렸다. 그대로 다운 ─── 누군가 카운트를 세고 있는데, 과연 열까지 세기 전에 일어날 수 있을지.

모두 내 잘못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토할 것 같은 어지러움을 삭히기 위해 분노를 표출할 대상을 찾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보다. 애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느니 차라리 내가 죽어있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지.

이럴 때는 나에게서 생각과 마음이라는 축복을 박탈해 버리고 싶은 충동이 인다. 차라리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고, 아무 것도 느낄 수 없게 되어 버린다면 ─── 텅 빈 껍질이 되어 버린다면.

2007/04/12 11:43 2007/04/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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