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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대박 센스 - 파이널 파이트를 추억하며
Life Log/Amusement |
2007/03/2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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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린블루스 2007년 3월 28일자 일기 ... 아놔. 이 미칠 듯한 센스를 어찌하면 좋단 말입니까. 아는 사람만 아는 저 파이널 파이트 패러디라니. (무슨 게임인지 모르는 분들은 이 곳을 참고하세요) 말이 나온 김에 FF (Final Fantasy가 아닙니다요 -ㅂ-) 얘기나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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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 Fight.
한 때 오락실을 주름잡았던 전설의 명작이죠. 현재 캡콤식 횡스크롤 액션 게임의 기반을 확립한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정도 되는 사람들은 오락실 한두번만 가봤다면 누구든 알 법한 바로 그런 게임 되겠습니다. 정말 이 게임이 없는 오락실은 없었거든요. 아, 파이널 파이트라는 이름이 낯선 분도 계실 겁니다. 당시 오락실에는 파이널 파이트라는 원제 대신에 '스트리트 89' 라는 제목 딱지가 붙어 있는 경우가 허다했거든요. 누가 처음 지은 제목인지는 모르겠지만, 원제 대신 저 제목이 널리 쓰였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89' 라고 불렀죠. "야, 팔구 한 판 하고 가자." 이런 대사가 흔히 쓰이던 시절이었습니다.
마블에서 패러디 한 저 장면은 89 1스테이지 보스를 잡는 장면입니다. 일종의 걸리기, 당시에는 와리가리라는 표현을 참 많이 썼드랬죠. 코디 기본 공격이 '잽 2타 - 훅 - 어퍼컷'의 4콤보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 2타까지 보스를 치고 3타인 훅은 반대편 허공에 날리는 겁니다. 하지만 허공에 훅을 날리고 다시 보스에게 잽을 날릴 때까지, 보스는 잽 2타로 인한 피격 모션 딜레이가 남아 있어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다음 잽을 고스란히 맞게 되는 거지요. 그래서 '잽 2방 - 허공에 훅 - 잽 2방 - 허공에 훅 - ...' 이런 식으로 요즘 표현을 빌리자면 무한 콤보가 들어가는 겁니다. 이걸 만화로 그려내다니, 역시 성게군은 센스쟁이. =ㅂ=)乃
그 밖에도 이 게임은 재미있는 구석이 많았죠. 3 스테이지 보스 에디가 보스 전을 시작하기 전에 바닥에 뱉는 껌을 줏어 먹으면 에너지가 찬다던가, 스테이지 2 지하철 플랫폼에서 구석에 있는 드럼통 위에 가만히 올라가 있어서 지하철이 올 때까지 기다리면 적들과 싸우지 않고 바로 지하철 타고 다음 신으로 진행이 된다던가, 스테이지 종료 후 차를 두들겨 부수는 미니게임이 있는데, 실컷 부수고 주인공이 가고 나면 자코 캐릭 하나가 나와서 "Oh! My Car!!"라고 외치며 눈물을 떨군다던가. ..
이후 캡콤은 캡틴 코만도, 천지를 먹다 2, 캐딜락 공룡신세기, 퍼니셔 등의 걸출한 횡스크롤 액션 게임들을 내놓았습니다. 모두 아직까지 오락실에서 현역으로 가동되고 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게임들입니다만, 역시 임팩트 면에서는 89를 따라올 수가 없었죠. 왠지 그 때 그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허헛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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