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품에는 하얀 목갑이 소중히 안겨 있었다. 그는 한 발을 내딛었다. 목갑 속에서 하얀 오오라가 뿜어져나와 수면 위로 둥글게 퍼지며 보호하듯 그를 감싼다. 남자가 입술을 달싹였지만 파도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는다. 그는 느리지만 차분하게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었다. 이윽고 어느 파도가 무덤덤하게 그를 덮쳤고, 파도가 지나간 자리에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얀 오오라만이 안타깝게 점점이 흩어져 갔다.
"같이 가자. 혼자하는 여행은 너무 쓸쓸하잖아.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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