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대에서 자격증 시험을 보면 5시간 외출을 끊어준다길래 별 생각 없이 신청한 JPT. 동기는 상당히 불순하지만 어쨌거나 내 자신의 일본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항상 궁금해 왔었던 터라 겸사겸사 시험을 신청해서 오늘 보고 왔다.
시험장에 입실했는데 한 교실에 30명이 앉아서 시험을 보는데 내가 앉아있는 강의실은 27명이 여자더라. 화장실 가면서 다른 교실도 슥 둘러봤는데 사정은 마찬가지. 그래도 토익 시험 볼 때는 여초현상이 이 정도로 심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JPT는 정말 심하더라. 이유가 뭘까? ..
시험은 시간이 꽤 빡빡했다. 토익을 생각하고 여유있게 풀었는데, 리딩에 주어지는 시간이 토익보다 약 15 분 정도가 더 짧더라. 시간도 듣기 끝나는 시점부터 칼 같이 50분 딱 끊어버리고. 여유 있게 장문 독해부터 보다가 나중에 시간 모자라서 문법 쪽은 즉독즉해 식으로 풀었다. 거의 감에 의존해서 찍으면서 넘어갔다는 소린데, 과연 점수가 얼마나 나올런지.. -_-
듣기는 파트 1, 3, 4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파트 2가 문제였다. (JPT랑 토익이랑 리스닝은 파트별 문제 형식이 완전히 똑같다) 파트 2가 리스닝만으로 한 문장 읽어주고 다음에 올 문장을 보기 4개 중에서 고르는 건데, 처음에 읽어주는 문제가 무슨 소리인지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 .. 내 어휘력이 겨우 이 정도였나 싶은 충격에 빠졌다. 일본어 공부를 야매로 해서 기본 어휘도 많이 딸리고, 기초적인 관습어구 쪽에 취약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이제는 어디 가서 일본어 좀 한다는 소리도 못하겠더라;
6년 전에 시험을 보았을 때는 540 점이 나왔더랬다. 그 때도 공부 거의 안 하고 기본 실력으로 봤으니 내 실력은 그 정도였을테고. 이번에는 내심 700 점 이상을 기대했는데, 막상 시험을 보니까 그 정도 점수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특히 듣기 쪽에서 점수가 상당히 까인 것 같아서.. 시험을 보고 난 시점에서 냉정하게 평가해 보면 대충 650 점 근방 정도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어쨌거나 결과는 한 달 뒤에. 결과를 기대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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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보고 복귀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우리 슈림스 멤버들 만나서 점심 한 끼 먹고, 바로 면회실로 자리를 옮겨서 면회를 가졌다. 내가 입대한 이후로 이렇게 다 만나는 것도 정말 오랜만인 것 같던데. 친구들에게 무심했던 내 자신이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드라. 평소에 전화로 안부라도 좀 자주 묻고 그랬어야 하는 건데. 군대에 있네 뭐네 해도, 왠지 나이가 들어갈 수록 이런 게 점점 뜸해지는 것 같아 마음이 짠하다. 그래도 만나면 언제나처럼 반가운 이새끼 저새끼 보거스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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