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등 뒤에 서있는 여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저도 이 나라의 백성입니다." 눈꺼풀이 힘을 잃고 곤두박질쳤다. "그래. 내 딸아." 삐죽 튀어나온 비수의 끝은 탐욕스러운 뱀의 대가리마냥 은빛을 희번득거리며 붉고 끈끈한 침을 뚝뚝 떨어뜨렸다.